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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집사

고양이 발톱빠졌을때 처치방법 |발톱빠짐 방치하면 ❌

by 유자율 2023. 2. 20.


지난 1월 1일 집에 있는 동생한테서 율무 발톱이 빠졌다고 연락이 왔다.


고양이와 함께한 지 5년 정도 되어가는 시간 동안 발톱이 빠지는 건 고사하고 부러지는 것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빠진 발톱의 모양을 보았을 때 한 꺼풀 벗겨진 모양이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 이론 모양이면 병원에 가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부러진것도 아니고 깔끔하게 쏙 빠져버린 상태



원래 같았으면 걱정인형 + 안전제일주의로 병원으로 달려갔겠지만
율무는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의 판막에 결손이 있는 심장병 문제로 3개월 간격으로 신경안정제를 먹으면서 심장초음파를 봐야 하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로 병원에 데려가서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았다. 왜 그랬어 나 자신... 평소대로 하라고..


단지 애기 발 상태를 한 번 보고 싶었는데 너무 발버둥을 쳐서 빨갛게 발톱 살이 올라와 있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다.
워낙 발 만지는 걸 싫어해서 겉 부분만 일주일정도 소독해 주었다!


그러다가 2월 초쯤 애기 발톱을 잘라주려는데 발톱은 잘 자라주고 있었으나 피딱지가 심하게 생겼고 옆에 살이 빨갛게 튀어 올라있었다.


* 더러움, 불쾌함 주의 피딱지 사진
율무 발의 피딱지는 털에만 붙어있어서 집에서 소독한 가위로 제거했으나 잘 보이지 않는다면 섣불리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래와 진물로 잔뜩 뭉쳐버린 피딱지



그전에 발톱을 확인할 때 조금의 피고임은 있었으나 원래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아이라 그런 문제는 종종 멀쩡한 발톱에서도 나타났었기에 걱정하지 않았었다.


갑자기 심해진 발톱 상태로 병원에 바로 예약을 잡고 아이를 데리고 갔다 왔다.


예약시간에 맞춰가서 접수를 하고 고양이대기실에서 15분 정도 기다려서 진료를 보았다.


혹시나 병원에 가서 발을 안 보여주려고 한다던가 화를 낼 때를 대비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갔었는데 이렇게 준비한 이유는 자차(첫째)가 원체 타인의 손길을 싫어하고 병원에서 깽판 친 경험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율무(둘째)는 어렸을 때부터 병원에 자주 다녀서 선생님의 손길을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호기심 천국으로 병원을 막 누비고 다녔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려고 했다.


하도 발버둥 쳐서 간신히 집에서 찍은 발톱사진



하지만 율무도 너무 병원에 오기 싫었는지 선생님한테 절대로 발을 보여주지 않았다.


계속되는 하악질과 발버둥질 ㅠ 우리는 진료를 포기하고 선생님한테 발톱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상태를 설명드렸다.


선생님은 직접 아이의 상태를 보고 처방을 해주고 싶어 하셨으나 도저히 말을 듣지 않는 관계로 소염, 항생제를 5일 치 처방해 주셨다.


그리고 5일 후에도 다 낫지 않을 경우 병원에 재방문해야 하기에 또 진료를 못 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안정제 처방을 요청드렸다.


5일간 2번씩 약을 급여하면서 수시로 소독솜으로 발톱을 소독해 주었다. 제일 중요한 건 넥카라를 채워서 아이가 발톱을 못 핥게 하는 것 같다.



화장솜에 소독약을 부어서 만든 소독솜! 아주 유용하다



약은 캡슐형태로 처방받았다. 가루약도 밥에 뿌려주면 잘 먹는 율무지만 항생제는 쓴 맛이 나서 아이들이 기피하는 맛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소독솜으로 피와 고름을 잘 닦아주었고 약을 급여하니 붓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선생님께 발톱을 보여줄 때 걸릴 잠깐의 10분을 위해 신경안정제를 먹이는 것이 부담되기 때문에 넥카라를 채우고 며칠 더 지켜볼 예정이다.



먹는건 다 잘먹는 율무에게는 약도 맛있다!




여러분들은 애기 발톱이 빠지면 고민하지 말고 병원에 다녀오세오오😢






마지막으로 병원에 다녀온 영수증을 첨부한다.


간식을 구매한 비용을 제외하고 약 4만 원 정도 진료비가 나왔다.


애들 병원 갈 때마다 진료비가 얼마가 나올지 두려울 때가 종종 있는데 많은 집사님들이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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